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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한국

[맥주이야기] 살랑살랑 바이젠 - 4.5%

추락천사 2018. 10. 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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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만나는 국산맥주. 구미호를 모티브로 삼은 귀여운 이름의 '살랑살랑 바이젠'이다. 아홉개의 꼬리는 다양하고 풍부한 재료와 맛, 그리고 기술을 의미하며 창조적인 도전 정신과 진정한 맥주의 깊은 맛을 오랫동안 지켜 나가겠다는 카브루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신선한 맥주를 위한 냉장배송 시스템(Cold chain)을 업계 최초로 완성한 것만으로도 맥주에 대한 그들이 가진 역사와 맥주에 대한 사랑을 옅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2000년부터 양조를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20년의 세월을 버텨온 만큼 이제는 나름 맥주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잡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살랑살랑' 같은 너무 장난스러운 이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보면 살랑살랑이란 이름은 살짝 너무 장난스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이건 완전한 개인취향. 이 이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일단 바이젠이니 밀맥아가 들어가는 거야 당연하지만 그 효모가 아니라 홉이 볼드체로 적혀있는 건 살짝 의외다. 거기에 맥주 라벨에서는 처음만나는 카라기난과 산도 조절제. 가라기난은 사실 일본과 미국에서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던 첨가제이다. 물론, 이제는 그 혐의(?)를 모두 벗고 당당한 입장이긴 하나 MSG 처럼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의심의 눈빛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산도조절제는 수 많은 식품에 들어간 식품첨가제로 제품의 부폐를 막고 유통기한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 동안 맥주 성분을 보면서 이 녀석들을 처음 발견했다. 다른 맥주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표기를 안한건지 아니면 이 맥주에만 특별히 이 성분이 들어간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부터는 좀 더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함께한 안주는 떡베이컨말이와 만두 구이(에어프라이기, 감사합니다). 지금 다시 바라봐도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원산지 : 한국

 스타일 : 바이젠

 시음 : 색은 기본적인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다. 향은 거의 안나거나 아주 약한 수준이다. 첫 목음에 느껴지는 씁쓸함 때문에 바이젠 답지 않은 홉의 영향인가 싶었는데, 효모의 정향인 거 같기도 하고 살짝 애매하다. 맥아의 단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탄산은 제법 있어서 마시고 나면 상쾌함이 느껴진다. 아쉽게도 바이젠 효모 특유의 바나나 맛과 향은 잘 느끼지 못했다. 


 이번주 초에 마셨던 핸드앤몰트의 맥주가 꽤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한국 수제맥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버렸는지, 이번 맥주는 생각보다 입에 착 달라붙지는 않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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