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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4 (2)
여행...즐거움
오르골 당에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구경하고나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여전히 밖은 눈 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 지경이었지만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이곳 오타루를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거 같아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이끌고 다음 장소로 몸을 옮겼다. 여전히 사박하게 나리는 눈. 그래도 아침보다는 눈 발이 많이 약해져서 걸을만했다. 적당한 눈과 시원한 바람. 물론 빙판길이 살짝 위험하기는 했지만 그것 조차도 이곳 분위기와 너무 어울려서 마냥 싫지 않았다. 제발 더 심해지지는 않기를... 오타루의 중심거리를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은 상점들이 눈에 띈다. 평소에도 군것질이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이곳에서는 완전 봉인 해제. 건물 하나를 지나기가 무섭게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
도착하자마자 너무 많은 눈이 내려서 - 심지어 중간에 기차가 멈추기까지 - 조금 당황했지만 다행히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오타루 시내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오타루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오르골당으로 가기 위해 구글 검색을 시작했다. 10여분 골목길과 눈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확 트인 거리가 나온다. 이 곳에서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게 되겠지만 크게 당황하지 말자. 주변의 어느 건물을 들어가더라도 오타루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이니 말이다. 왠만한 동네를 가도 높은 건물이나 아파트가 보이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 오타루는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과거의 건물들이 그대로 자리잡고 있었다. 너무 추워서 빨리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왠지 카메라에 그 감성을 담고 싶어서 주위를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