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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12week ('23.11.20 - 11.27) 외식? 외식!

추락천사 2023. 4.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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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것들이 변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할 만한 건 바로 '외식 금지'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초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어딜 다니는 것 조차 무서웠고, 시간이 지나 조금씩 외출할만한 시기가 되면 이제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눈치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내 눈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예쁜 아이지만 소중한 시간을 내어 외출한 사람들에게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반갑게 들리지만은 않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주저주저하고 있다가 카페거리에 있는 테라스가 눈에 띄었다. '아... 여기라면 아이가 울어도 안고 달래주면 되겠구나.' 싶었다. 날씨가 괘나 쌀살했지만, 더 이상 추워지면 이마저도 못할 거 같아서 일단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 메뉴는 언제라도 To-go 할 수 있는 피자로 합의. 그렇게 우리 가족의 제대로 된 첫 외식이 시작되었다.

 

 괜찮다면서,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그냥 안에 들어와서 먹어도 문제없다고 하셨지만... 아직 유모차에 익숙하게 누워있지 않은 태호에게 낯선 환경까지 주어졌다가는 금방 울음이 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테라스에서 먹는다고 말씀드렸다. 아이를 테라스 옆에 조심히 앉혀두고, 피자와 포테이토 그리고 맥주까지 서빙되고나니 드디어 외식을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적어도 돌 지날때까지는 어려울 거 같았던 외식이었는데, 생각보다 순하게 지내주는 아이가 그저 감사할 뿐이다. 물론, 중간 중간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줄때는 급히 안아주곤 했지만...

 

 아빠 엄마에게 멋진 외식을 허락해준 태호를 위해, 좋은 날 탄천 길 나들이도 추가했다. 날도 좋고, 태호도.. 예쁘다. ^^

 

 얼마전까지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낼 수 있을 때 아이가 커 감을 느낀다. 그 중에, 외식은 정말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하루 빨리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아이와 함께 먹고 싶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이런 맘을 먹다가도, 매일 매일 애교를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있다보면 그냥 이 시간이 좀 더 길게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하... 시간이 너무 느리게 다가다고 정신 차려보면 성큼 지나가버린다.

 

 오늘도, 언제나 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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