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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9week ('22.10.30 - 11.05) 가을의 끝자락에서... 본문

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9week ('22.10.30 - 11.05) 가을의 끝자락에서...

추락천사 2023. 4. 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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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정말 가을이 그 끝을 보이고 있다. 가을 다음에는 겨울인데, 그 겨울을 아이가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차디찬 겨울이 오면 꽤 긴 시간동안 집에서만 지내야 할텐데... 그런 아쉬움이 쌓여 가능하면 집 앞 산책이라도 다니려고 노력하게 된다. 100일 동안 밖에 다니면 안좋다고 듣긴 했지만, 그냥 좀 더 신경쓰고 춥지 않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너무 좋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 날씨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우리의 이 마음을 아는지 유모차만 타면 금새 울던 태호도 오늘은 조용히 단풍을 구경하다 잠들어주었다. 덕분에 갖게된 짧은 커피 타임. 내가 집 앞 카페거리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가게와 사람들이 아이에게 몹시 호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어디든 아이를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있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꺼히 그들의 편안함을 양보해준다.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제 목욕도 곧잘 한다. 원래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물을 더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아이와 함께 넓은 수영장에서 아이는 튜브를 타고 나는 그 튜브를 끌면서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날씨도 좋으면 바랄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그런 시간을 보낼 수만 있으면 좋겠다. 걱정없이...

 

 노곤한 저녁이 되면, 나도 모르게 이 자세로 잠들곤 한다. 마치 따뜻한 핫팩이라도 가슴에 올린 것 처럼 몸이 노곤하게 녹아든다. 아이의 체온이 성인보다 높다던데... 그게 맞는 거 같다. 아이의 몸은 말랑하고 따뜻하다.

 

 장모님 생신에 맞춰서 집으로 올라오셨다. 생신은 핑계일 뿐이고 태호가 보고 싶어서 오신게 눈에 보인다. 결혼하지 10년동안 아내와 부모님이 전화통화하는 걸 많이 보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하루에도 몇 통씩 전화를 하신다. 이런 분들인줄은 미쳐 몰랐다. 태호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이번주의 귀요미 사진은 역시 곰돌이 푸. 원래도 귀여운데, 이 옷만 입으면 더 귀여워진다. 거기에 토실토실한 엉덩이는 덤.

 

 이렇게 일주일의 사진을 정리할 때마다, 아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커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들을 최대한 함께 보내려고 노력해본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사랑해, 태호야. ^^

 

[이번주의 동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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