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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week (22.09.11 - 17) 조리원입소 본문

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일기] 2week (22.09.11 - 17) 조리원입소

추락천사 2022. 11. 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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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난 마냥 아이의 모습만 보면서 좋아했는데, 며칠의 시간이 지난뒤 갑자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바로 조리원으로 아이를 옮기는(?) 일. 만지면 부서질 거 같은 이 아이를 차에 태워서 수 km를 이동해야된다니. 이일을 어찌해야하나 고민했지만, 뭐 별 뾰족한 수는 없었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구니카시트'를 구매해서 준비해두는 것 정도였다.

 과연 아이가 잘 버텨줄지...

 일단,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받아 차에 태우는 것 까지는 성공했다. 물론 그 뒤에 도착할때까지 아이가 울었지만 말이다.

 

 도착한 조리원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예상한 만큼 만족스러웠다. 조리원을 선택하기까지 꽤나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그 고민에 보낸 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정도의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가 싶을 정도였다. 아이를 출산하고 회복에 전념해야될 아내가 2주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몇 번을 고민해도 부족하고, 아무리 비교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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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역시나 식사였다. 매 끼니를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만큼 정성이 가득한 한 상 차림이었다. 생각해보면, 2주동안의 숙박과 삼시세끼 정성가득한 차림. 중간중간 간식도 잊지 않고 쳉겨주시고 마지막으로 아이까지 케어해주는 걸 고려해보면 그 비용이 그리 비싸지는 않은 듯 싶다.
 기회가 된다면, 집 근처 용인/분당 지역에 있는 조리원 비교 포스팅도 해보려고 한다. 내가 했던 고민과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했던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데시미늄' 조리원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세히 적어볼 수 있을 듯 싶어서다. 참고로, 가능하면 임신 10주차 늦어도 15주차 전에는 예약을 마무리하는 게 좋을 듯 싶다. 

 

 

 세상에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사랑이는 계속해서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외쳐라 사랑아, 들어라 세상아!

 

 

 조리원에 도착하면 곧 젤리캠의 늪에 빠지게 된다. 요즘 대부분의 조리원에서는 아이가 머무는 장소 머리맡에 cctv를 설치해놓고 허가받은 사람은 접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대부분 엄마/아빠/할머니/외할머니 이렇게 4명에게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주는데,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고난이 시작된다. 신생아 특성상 2시간에 한 번씩은 수유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데 중간에 칭얼거리는 거 까지 합치면 많은 시간 젤리캠 영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게 반복되면 할머니/외할머니들의 '확인전화'에 시달리게 된다. 손자-손녀를 이뻐하는 마음에서 하는 전화니 기쁜 마음으로 받도록 하자. 

 

 

 몰골은 초췌하고 얼굴을 부어있지만 이제야 정말 내 아이가 생겼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 그렇기에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하는 아이. 책임감이 무겁지만 부모라면 당연히 짊어져야할 의무다. 그저 사랑하고 사랑하며 사랑할 생각이다. 내가 가진 최선에 조금의 행운을 더해서 아이에게 주고 싶다. 

 

 

 오늘도, 행복하자.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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