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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인테리어 컨셉 고민

[인테리어] #4. 거실 가구 고르기

추락천사 2019. 3. 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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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거실 만큼은 최대한 단촐하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거실 가구는 꼭 필요한 만큼, 하지만 불편하지 않게 구성하기로 인테리어 초기부터 아내와 얘기해왔다. 그래서 거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받은 녀석은 '쇼파' 'TV' '스피커' 그리고 '에어컨' 딱 4종류 뿐이었다. 그 중에서 TV와 스피커는 이미 오래전부터 봐온 모델이 있어서 선택하는 게 어렵지 않았지만 쇼파 만큼은 재질/크기/종류까지 너무 다양한 녀석들이 있어서 그런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우리집 거실 가구 위치]


몹시 허접한 배치도지만 어쨌든 앞으로 우리집에 배치될 가구임에는 틀림없다. 스피커 위치는 좀 더 바뀔 여지가 있지만 나머지 가구들은 저 자리 외에 고정. 그 중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저 쇼파의 후보군은 크게 3가지 정도였다.



1. 가죽 쇼파


[카우치형 가죽쇼파] ※ sohome 홈페이지 참고


 가장먼저 후보군에서 제외된 녀석. 이런 녀석들은 그 크기와 재질만으로도 사용하는 사람을 압도하는 기분이 들어서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너무 다운 시킬 것만 같았다. 게다가 가뜩이나 거실 확장공간을 평상에 할애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거대한 녀석이 거실에 들어오게 되면 너무 좁아보이는 부작용도 걱정되었다. 이 녀석은 가볍게 패스. 덕분에 가죽 쇼파와 카우치형 쇼파 모두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는 건 비밀.



2. 패브릭 일반 쇼파


[일반형 패브릭 쇼파] ※ sohome 홈페이지 참고


 가장 우리가 생각하는 정답에 가까운 형태의 구조였다. 가구를 오래 써야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가죽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예전(지금은 없지만...)에 사용하던 가구 역시 가죽이었는데, 존재감은 둘째치고 관리가 쉽지 않았다. 관리하는 만큼 그 아름다움이 빛이나는 가죽은 반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너무나 빨리 그 아름다움이 가려지는 단점도 있었다. 그러다가 눈을 돌린게 바로 패브릭 쇼파. 가죽 쇼파만큼 자기 자신을 뽐내느라 애쓰지 않을 뿐더러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최종적으로 고른 녀석을 선택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주기도 했다. 이 녀석이 탈락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패브릭이 주는 편안함도 좋았지만 프레임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이 내가 생각하는 집안 분위기가 걸맞지 않아서 였던 거 같다.



3. 원목 패브릭 쇼파


[원목 패브릭 쇼파] ※카레클린트 홈페이지 참고


 사실 원목 가구라고 하면, 기능에 비해 가격이 조금 부담되서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실물을 보고나니 가구가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다른 쇼파는 이미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특히 차가워보일 수 있는 화이트 풍의 마루와 벽지의 느낌을 원목의 따뜻함으로 감싸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선택하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편이라 일단은 견적부터 받아보자는 마음에 찾아간 카레클린트 카페. 이 브랜드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가구 Shop을 단독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실제 가구를 카레클린트 카페라는 자사 브랜드의 커피숍에 배치해놓고 예비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한 뒤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바로 옆에 위치한 가구 shop으로 흡수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결정하기 전 가구의 특징을 구석구석 잘 살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높은 가격에 비해 할인율이 많지 않다는 점. 물론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뒤 2~30%씩 당연스럽게 해주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하지만 운 좋게도 해당 브랜드가 곧 열릴 코리아빌드(구, 경향하우징페어)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예약 접수. 방문한 곳에서 만난 창업자 중 한명의 배려 덕분에 좋은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Good!

 최종적으로 구매한 녀석은 이 브랜드의 스테디 셀러인 '301 3인 패브릭 쇼파'. 앞으로 우리 거실에서 수 년동안 피부를 맞대고 살아갈 녀석을 이제야 결정하게 되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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