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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훗카이도] Day 05 -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 가는 법

추락천사 2018. 9. 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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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카이도의 설원속에서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온천마을 '노보리베츠'. 하지만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를 차 없이 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노보리베츠행 버스가 하루에 딱 한대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노보리베츠에서 이용하는 온천 전용 버스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가야할 첫번째 온천인 타키노야는 아쉽게도 삿포로-노보리베츠 구간을 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해야만 했다.

 일단, 버스를 타는 곳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삿포로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ESTA 건물 1층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삿포로역에서 ESTA 1층을 이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헷갈린다면 그냥 역 밖으로 나와서 이동하는 걸 권하고 싶다.



 저곳을 들어가면 이름모를 버스노선표가 여기저기 있는데, 아래 표시가 되어있는 매표소에서 노보리베츠행 버스표를 구매하면 된다. 가격은 1950엔/1인 이기 때문에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노선밖에 없으니 다른 도리가 없다.



 저 표를 구매하고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일본의 자랑인 도시락을 하나 구입해서 버스에 타도록 하자. 근처 백화점에서 맛있는 도시락을 사와도 되지만 삿포로역 안에도 있으니 참고하자. 하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였을까. 생각보다는 퀄리티가 높지는 않았다. 게다가 가격도 좀 비싼편이라, 혹시라도 근처 편의점이 있다면 그곳에서 삼각김밥 종류를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우리가 구매한 도시락은 가장 기본인 480엔 짜리.



 여행을 떠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적당한 시간에 저 10번 표지판 아래에서 기다리면 하나 둘 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질서를 지키는 일본이라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줄이 형성된다. 혹시라도 차에 타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정해진 표만 판매하고 있는지 자리가 모자라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미리미리 줄 서 있도록 하자. 다시한번 말하지만 하루에 한 대 밖에 없다.



 도시락을 먹으며, 버스 여행을 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제 출발을 기다리기만 하면 끝. 남미여행을 하면서는 지겹도록 버스를 탔지마 일본에 와서는 처음타는 버스이기에 살짝 긴장도 됐다. 혹시라도 내리는 곳을 지나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보리베츠에 내릴 거기 때문에 사람들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내리기로 하고, 다시 무념무상의 버스 여행모드로 돌입. 한 손엔 도시락 다른 한 손엔 여행책을 들고 버스 출발을 기다렸다.



 한참을 달리니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급한 마음에 노보리베츠인지 확인하고 내렸는데, 주위를 보니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주위의 모든 건물이 온천과 숙소를 병행하는 건물일 뿐 다른 시설은 일체 찾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며칠 지내고 나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아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일단, 생각보다 비싼 가격때문에 시간이 나면 온천을 즐기지 다른 곳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조식/석식을 숙소에서 해결하는 시스템이라 음식점도 점심 시간 외에는 문을 닫기 일 수 였다.



 참고로, 우리는 이곳 정류장이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내린 뒤 캐리어를 끌고 비탈길을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중간 중간 세워주는 게 아닌가. 내리기 전 기사님에게 숙소 이름을 얘기해주고 여기서 내리는 게 맞는 지 확인한다면 괜한 수고를 덜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지출내역]
 1. 노보리베츠 행 버스 : 1950엔 / 1인
 2. 도시락 : 4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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