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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Fuller's IPA(풀러스 IPA) - 5.3% 본문

맥주 이야기/영국

[맥주이야기] Fuller's IPA(풀러스 IPA) - 5.3%

추락천사 2018. 9. 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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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맥주를 만났을 때는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일단 Label 디자인이 너무 올드한 느낌이었고, Fuller's brewery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이다. 지금봐도 label 디자인은 맥주라기 보다는 럼주에 가까운 느낌이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고나서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 이 brewery에서 얼마나 많은 맥주를 양조하고, 그 명성이 꽤나 높다는 걸 알게 되버렸다. 그동안 괜히 무시했었나 싶기도 하지만 뭐, 모르는 게 죄는 아니니까.

 그러고보니 영국에서 만든 IPA라고 생각하니 뭔가 몹시 정통(?)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Brewery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역시나 그들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괘나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면 그럴만도 하지만...

 


 오늘의 술친구는 만두. 최근에 아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수 많은 종류의 만두 덕분에 한동안 내 블로그에 등장할 안주는 만두로 결정나버렸다. 물론, 어떤 맥주라도 만두는 어울릴테니 걱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원산지 : 영국

 스타일 : IPA(India Pale Ale)

 시음 : IPA가 그러하듯 짙은 호박색을 보여주고 있다. 잔에 따르자마자는 분명 거품이 어느 정도 형성됐는데 유지력이 좋지 않은지 금세 사라져버렸다. 향은 IPA답게 강한 감귤향과 다채로운 과일향을 내뿜었다. 첫 맛은 몰트에서 느껴지는 강한 단맛이 주를 이뤘다. 그 때문인지 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도 느껴진다. 홉의 향과 씁쓸함도 중간 중간 느껴지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단 맛이 홉의 기운을 누르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밸런스가 아주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맥주 잔을 다 비워갈때쯤이면 조금씩 단 맛 보다는 홉의 씁쓸함이 혀 끝에 남는다.


 IPA가 좋아서 맥덕에 입문하게 됐지만 정작 영국 맥주를 만날일이 그리 많지 않다. 가끔이나마 이렇게 만나게 되는 영국가 유난히 반가운 건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극적이지 않은 IPA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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