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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이야기] Wychwood Hobgoblin (위치우드 홉고블린) - 5.2% 본문

맥주 이야기/영국

[맥주이야기] Wychwood Hobgoblin (위치우드 홉고블린) - 5.2%

추락천사 2018. 7. 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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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독특한 라벨을 보여주는 맥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단, 고블린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환타지 세계에서 꽤나 교활하고 장난기가 심한 종족으로 설정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이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https://www.wychwood.co.uk)를 방문하면 그 장난기가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얼핏봐서는 게임의 한 장면으론 느껴질정도다. 이 Wychwood Brewery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의 library tab을 이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별다른 내용보다는 약 120년 전 작은 양조장으로 시작해서 2~3번의 인수 혹은 합병을 거쳐 이름이 계속 변경되었으며, 1990년이 되서야 지금의 이름으로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됐다는 얘기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둘러봤던 브루어리 홈페이지 중에서는 가장 정보를 찾기 어려우면서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이 된다면, 하나씩 클릭해보며 이 브루어리가 추구하는 익살스러움을 함께 느껴봤으면 한다.

 


 이제 다시 맥주로 돌아와서, 홉의 종류까지 자세하게 적혀져있는 경우가 드물어 어떤 홉이지 찾아봤다.

 Fuggles : Aroma profile(Earthy), Characteristic(The most revered and famous English hop, known for its full bodied flavor in traditional ales), Aroma(Specific aroma descriptors include delicate and pleasant mint, grass and floral tones)

 Earthy* 하다는 표현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정제되지 않은" 정로도 표현하면 되지 않을가 싶다. 함께 쓰여진 Styrians는 Styrian gold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Fuggle과 유사한 Aroma를 보여준다고 한다.


 나라 : 영국

 스타일 : Premium Bitter/ESB

 향 : Earthy하다고 표현된 홉의 설명과는 다르게 꽤나 과일향과 초콜릿향이 묻어나온다.

 색 : Legendary Ruby Beer라고 표현한 만큼 Ruby 색을 띄고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호박색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생각된다. 

 맛 : 초콜릿 향이 나는 맥주는 혀에 닿는 순간의 첫 맛을 제외하고는 주로 단 초콜릿 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적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에서는) 이 맥주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다행히 마지막까지 그 맛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끝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씁쓸함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듯 하다.

 맛 자체가 너무나 인상깊지는 않았지만 맥주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그 익살스러움이 맥주의 맛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먹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단순한 영국식 에일에서 고블린의 장난기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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