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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야기/미국

[맥주이야기] Indica Pale Ale (인디카 페일 에일) - 6.5%

추락천사 2018. 7. 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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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을 처음 만난건 2달쯤 전 홈브루어링을 배우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만들고 싶은 맥주에 맞게 자리를 배정받아 기다리고 있었고 IPA에 관심이 있던 나는 당연히 IPA를 만드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한창 설명을 하는 도중에 각자가 앞으로 만들 맥주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며 나눠줬던 바로 그 맥주. Indica IPA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안 IPA를 마셔왔겠지만 " 넌, IPA고 나는 이제부터 IPA를 마실 예정이야! "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마신 첫 맥주가 아닌가 싶다. 강사가 시키는대로 향도 맡아보고 목넘김도 느껴보면서 이 맥주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끌어내려보려고 노력해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니 라벨의 스타일이 심상치 않다.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느낌의 라벨. 찾아보니 만든 곳이 바로  Lost Coast Brewery. 얼마전에 마셨던 텐저린위트를 생산한 곳이었다. 라벨에서부터 자신의 브루어리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문화. 몇 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브루어리가 많이 생기길 바래본다.

 


 Hops : Columbus, Willamette and Centennial hop

 * Columbus : Earthy, Citrus and Spicy // 후추, 감초, 커리 그리고 미묘한 citrus aroma

 * Willamette : Floral, fruity, and Herbal // 꽃향기와 향료 그리고 딱총나무 열매 arma

 * Centennial : Floral, Citrus // 레몬과 꽃향기 aroma

 ※ 사용된 홉의 종류를 보면 주로 시트러스(감귤류) 종류의 아로마를 품고 있고, 꽃향기가 나는 상큼한 종류의 맥주

 원산지 : 미국

 스타일 : IPA(India Pale Ale)

 시음 : 맥주를 잔에 따르기 시작하면, 진하게 퍼지는 꽃, 감귤류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이 향은 호박색의 맥주와 어울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비교적 높은 도수의 IPA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은 홉의 꽃 / 시트러스한 풍미 덕분에 많이 희석된 듯 싶다. 그렇지만 그 묵직함이 모두 사라진건 아니다. 단지 여타 IPA에 비해서 조금 더 가벼울 뿐. 여성적인 풍미를 풍긴다고 하면 억지처럼 보일수는 있지만 그 부드러움은 충분히 '아름답다'고 표현할 만 하다. 맥주의 끝맛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길만한 맥주임에는 분명하다.

 IPA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너무 가볍게 마시는 것도 실증난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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