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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06 (8)
여행...즐거움
맥주의 Label에 쓰여져있는 다양한 문구중에 "Authentic Trappist Product"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Trappist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구글링을 해봤더니 '트라피스트 수도원'이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단어가 나오자 슬슬 궁금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늘 오전에 마신 맥주도 'Imperial' 이란 단어로 나를 놀라게 하더니 이 녀석도 그냥 평범한 녀석은 아니었나보다. 일단, Trappist Beer 는 이름 그대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양조되는 맥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동안은 외부에 반출되는 양도 적었고 반출되어도 한국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수입 맥주가 유행하다보니 이제 꽤 레어한 아이템들도 수입이 되고 있는 듯 하다. 맥주의 즐기는 온도..
일요일 아침 가벼운 마음으로 꺼낸 맥주. 라거처럼 상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진한 스타우트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봄 옷을 꺼내입고 나갔는데 찌는 듯한 태양을 마주한 것 같은 당황스러움이랄까. 덕분에 일요일 낮잠을 꽤나 달콤하게 잘 수 있었다. 물론, 원치 않았지만... 원산지 : 미국 색 : 일반 스타우트보다도 훨씬 진한 검정색. 색 자체에서 오는 질감 역시 석탄을 연상시킬 만큼 무거웠다. 그보다 인상깊었던 건 바로 거품. 잔에 따라놓으면서 생기는 거품도 인상깊었지만 한 목음 마실 때마다 잔을 타고 내려오는 거품의 흔적들이 마치 반짝이는 빛 처럼 찬란했다. 향 : 높은 알콜도수에 비해서 코끝으로 전해지는 알콜의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확실히 맥주를 마시다보니 소주에서 느껴지..
귀여운 난쟁이의 그림과 벨기에 원산지라는 2가지 이유 때문에 내 손에 들어온 맥주. 언젠가 순수하게 '맥주만을' 위해 찾아가고 싶은 나라인 벨기에의 맥주. 평소보다는 조금 더 경건한 마음으로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본다. 생각보다 거품이 거의 나지 않는다. 조금은 생겼다 싶으면 금세 꺼져버린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꽤 거품이 생긴다고 하는데, 내가 잘 못따른 모양이다. 실제로는 거품이 꽤 풍부하게 생긴다고하니 참고. 색 : 꽤나 짙은 갈색을 띈다. 흑맥주인가 싶을 만큼의 진한 색 향 : 맛이 향으로 느껴진다고 생각될 만큼 강한 단 향이 난다. 초콜렛보다는 캬라멜에 가까운 느낌. 기본적인 홉에 의한 과일향이 느껴질틈이 없을 만큼의 농익은 단 향. 맛 : 꽤나 진한 향 때문에 무거운 맥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마트가에가면 한 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Monteith의 맥주 시리즈. 그 중에서도 뭔가 여름여름한 녀석이 눈에 띄었다. 병 색만 하얀색이라면 몹시 카프리같은 느낌을 줄 거 같은 Summer Ale. 보통 이름에 계절이 들어가면 그 계절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예외인 듯. 아직 여름으로 가기에는 이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고개를 내밀고있다. 색 : 진한 오렌지 빛, 구릿빛에 가까울 만큼 진함 향 : 맡는 순간 홉, 밀, 당의 향을 모두 가릴만큼의 특이한 향이 느껴졌다. 생강이 일부 첨가되서인지 몹시 특이함. 맛 : 일단, 생강이 들었다는 걸 몰라도 그 특이함은 첫 목음에 다 느낄 수 있다. 그 특이함 덕분인지 청량감은 다른 맥주에 비해 더 좋은 편. 아쉬운 건 분명히 느껴져야..
별 생각없이 마트에 들려서 가져온 맥주. 맥주 캐릭터가 너무 장난치는 것 같은 인상이라 살짝 망설였지만...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거치적거리는 단 맛 없이 시원한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IPA라고 하기에 관심이 가서 하나 Get. 근데,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그냥 마트에서 파는 라거를 마시면 되긴 할텐데... 색상 : 황금빛, 귤색, 꽤 맑은 편임 향 : 자극적이지 않은 과일향. 맛 : 과일맛으로 시작해서 달콤한 맛이 입안 전체적으로 퍼진다. 초반에 살짝 느껴지는 달콤함은 시간이 갈 수록 사라져서 마지막에는 점점 신맛이 강해진다. 알콜도수를 생각해본다면 바디감은 아주 가벼운 편. 그리고 초반에 기대했던 청량감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한 청량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조금은 시간을..
잠실에 있는 꽤 유명한 수제 양조장. 실제로 운영되는 양조장을 가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을 안고 방문했다. 좀 전까지 양조장에서 숙성을 거쳤을 법한 맥주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건 수제 맥주 양조장을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이 아닌가 싶다. 처음 방문한 곳이었기 때문에 일단 샘플러를 주문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바이젠(HEFE WEIZEN), 페일 에일(Pale Ale), IPA, 스타우트(Stout). 1. 바이젠(Hefe Weizen) : 가장 아쉬웠던 맥주. 아직 IPA에 꼳혀있는 기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강한 과일향이 오히려 맥주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목넘김이 스타터로는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한 잔 강하게 마시고 싶었던 나에게 있어서는 왠지 모자른 느낌. 하..